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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씨감자 관리 요령 - 봄,가을 재배

by 자연인3 2024. 4. 7.

머리글

봄에 감자 심는 시기에 따라 안정적인 감자 재배를 위해서  그늘 싹틔우기 방법과 씨감자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감자를 파종하기 전에  구매한 씨감자를 반드시 큰 것으로 2~3개를 잘라보아서 흑색심부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칫 문제 있는 종자를 심으면 노력이 헛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자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늘 싹틔우기를 해서 파종하면 생육기간 확보되고 수량이 늘고 토양병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감자 심는 시기

 

봄 감자 심는 시기는 중부 지역 기준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입니다.
남부지방은 2월 중순부터 3월 상순입니다.


그해 기온에 따라서 좀 더 일찍 심을 수도 있겠지만 감자싹이 땅 위로 나온 뒤 냉해를 입을 수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 따뜻해진 다음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확시기에 장마가 겹쳐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너무 늦게 파종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 방법

그늘 싹틔우기를 하기 전에 먼저 구매한 씨감자가 상하거나 흑색심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는 감자를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가 직사광선에 데이지 않도록 시설(비닐하우스)에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치고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뒤 씨감자를 얇게 펴줍니다.


씨감자 싹틔우기 적정 온도는 15∼20℃로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 보온합니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 주면 좋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씩 엇갈리게 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는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줍니다. 싹 길이는 1cm 내외가 알맞습니다.

 

씨감자 자르기 및 칼 소독 하기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자르고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릅니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두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합니다.
또한, 칼을 통해 무름병 등의 병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사용할 칼을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하고, 식힌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결론

감자의 생육기간을 확보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씨감자를 싹 틔워 심는 것이 좋습니다. 씨감자를 그늘에서 싹 틔운 뒤 심으면 땅 위로 싹이 빨리 올라와 그냥 심었을 때보다 생육기간을 10∼20일 더 확보할 수 있어 수확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자 싹을 틔워서 파종 시, 새싹 출현 일수가 18일 단축되었습니다.
감자 싹 틔워서 파종 시, 감자 수확량이  25% 증가했습니다.
또한, 생육 초기에 걸리기 쉬운 검은 무늬 썩음병 등의 토양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부록 - 가을 재배를 위한 씨감자 준비

 


8월에 심는 가을 씨 감자는 되도록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싹 출현율이 좋아 수량이 많았습니다. 통씨감자는 싹이 나온 것을 확인한 후 파종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가을감자 재배지에서 통감자 심기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통감자 구입 및 보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통씨감자로 심으면 싹 출현율이 97% 나왔고, 절단한 씨감자는 싹출현율이 54% 나왔습니다. 이렇게  통씨감자로 심으면 총수확량이 1.8배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감자 가을재배 특징

가을감자의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 8월 상순에서 중순, 남부지방은 8월 중에서 하순입니다. 감자는 밤과 낮의 온도 차가 크고 일장(낮의 길이)이 짧을 때 덩이줄기가 잘 굵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을철 기온은 고온에서 점차 저온으로 내려가며 밤낮의 온도 차이가 크고 일장도 단일로 변화되므로 감자의 생육 조건에 매우 유리합니다. 따라서 가을에 재배기간만 확보된다면 다른 시기에 비해 높은 수확량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감자는 수확하는 시기에 저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확한 감자의 품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수확 시부터 이듬해 봄까지 보관하며 나누어 시장에 출하할 수 있어 농가 경영상 매우 유리합니다.

 

그러나 가을감자 재배는 감자를 심는 시기인 8월 중하순의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하여 씨감자가 많이 썩어 밭에서 싹이 적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을감자 재배에서는 씨감자 관리를 철저히 하여 파종 후 안정적으로 싹이 올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통씨감자 파종하기 

일반적으로 봄재배에 감자 파종할 때는 씨감자를 2~4등분으로 절단하여 한쪽이 30~40g이 되게 잘라 심습니다. 하지만 가을감자 재배 시 씨감자를 절단할 경우 관리 과정에서 씨감자가 썩는 문제가 발생하고 밭에 심은 후에도 절단면을 통한 세균 감염으로 썩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을 재배는 통씨감자를 심어 씨감자가 썩는 것을 줄이고 밭에서 싹이 올라오는 비율을 높여야 합니다.


통씨감자를 심을 때에는 30~60g 무게의 직경 4~5cm 정도의 씨감자를 사용합니다. 30g보다 작은 씨감자는 씨감자 관리 과정에서 싹이 충분히 트지 않아 심고 난 후에도 성장이 느리고 수량성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2020년도 씨감자 형태별 가을재배 생산 실증 결과 통씨감자를 심었을 때 밭에서 싹이 올라오는 비율(출현율)이 97%인 반면에, 절단씨감자는 54%만 출현했으며, 총수량 역시 통씨감자를 심은 것이 1.8배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가을재배용 통씨감자의 수확시기( 6월 상~중순)

가을재배에는 새봉, 은선, 대지와 같이 휴면기간이 약 50~60일로 짧은 품종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해 봄재배를 통해 생산된 씨감자를 사용합니다.
가을재배용 통씨감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봄재배 시 6월 중순 이전에 수확을 해야 가을감자를 심기 전까지 싹을 틔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확한 씨감자는 85% 상대습도의 15~20℃ 기온의 저장고에 저장하는 것이 좋지만, 저장고가 없을 경우에는 비가림 하우스나 온실에 저장합니다. 이때 차광막을 씌우고 옆의 창을 열어준 뒤 감자 상자에 담아 3~4단 정도 지그재그로 쌓아 저장합니다.


전년도 가을에 수확하여 저장한 씨감자도 사용할 수 있으나, 시험 결과 수량과 품질이 다소 낮았습니다. 전년도 가을에 수확한 씨감자는 밭에 심은 후 싹이 빠르게 트지만, 80g 이하의 규격 외 덩이줄기가 많이 형성되어 상품 수량이 감소합니다. 또한 감자 모양이 기형이거나 갈라진 감자 등의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가을감자 재배를 준비하는 농가에서는 같은 해 봄재배에서 6월 중순 이전에 생산된 30~60g 무게에 직경 4~5cm 정도의 통씨감자를 파종하여 재배하는 것이 상품의 품질 및 생산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